큰 아들이 태어나고 D+1195일...
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니 아내 왈,
"오늘 하루 종일 속도 안좋고, 머리도 아프고 그래서 밥도 제대로 못먹었어...ㅠ"
어이구... 아이들 셋 돌보는게 여간 고된게 아니었을텐데, 그간 피로가 누적되었던게 기어코 오늘 부담이 왔나보다.
"그래도 오늘 승헌이가 큰 아들 몫을 하더라 ㅎㅎ"
응? 이게 무슨 말이지?
"내가 아프다고 하니까, 내 이마 짚어보더니"
' 어구~ 열 많이 나네~~ 잠깐 기다려봐~
(고사리손을 아내에게 내밀며) 이거 먹고 힘내~ '
하며 자기 손가락보다 작은 애들용 비타민을 하나 건네더란다 ㅎㅎ
덕분인지 아내 컨디션도 잘 회복된거 같고...
별 것 아닐 지 모르나, 마음은 따뜻한 아이로 자라고 있는 것 같아 한시름 놓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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